외부 지갑·거래소로 전송 가능…벤모의 암호화폐 기능 확대
미국의 금융 기술 대기업 페이팔이 자회사인 벤모 사용자에게 암호화폐 전송 기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벤모 고객은 외부 계정이나 암호화폐 거래소로 디지털 자산을 송금할 수 있게 됐다.
페이팔은 4월 28일(현지시간), 약 6천만 명에 달하는 벤모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5월부터 암호화폐 송금 기능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2021년 벤모가 암호화폐 구매, 보유, 판매 기능을 도입한 데 이은 확장 조치다.
페이팔은 자사 암호화폐 서비스를 활용한 고객 반응을 분석한 결과, 벤모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해당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1분기 동안 암호화폐를 보유한 고객의 약 50%는 추가로 디지털 자산을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벤모 사용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지원되는 암호화폐를 외부 지갑 또는 거래소 주소로 직접 전송할 수 있으며, 반대로 외부에서 벤모 지갑으로 암호화폐를 수신할 수도 있다.
페이팔은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전송 절차에 대한 지침을 발표하고, 수신자의 주소를 정확히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전송된 암호화폐는 취소나 되돌림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재차 안내했다.
이와 함께 벤모 카드 사용자들은 캐쉬백을 암호화폐 형태로 받을 수 있으며, 암호화폐 가격 변동 알림 기능 등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