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증권거래소, 10개 증권사 회동…100여개 상장사 자사주 매입 공시
9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주요 증권사들이 자국 증시 방어를 위해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며, 100개 이상의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발표 이후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당국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4월 8일 밤, 동방증권·흥업증권 등 10개 증권사와 회의를 열고, 외부 충격에 대응한 시장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증권사들은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공유하고, 시장을 지지하기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104%의 추가 관세를 부과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며 중국 증시도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중앙후이진투자와 국유 투자기관들이 주식 보유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증권사까지 시장 방어에 동참하면서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는 매입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지침에 따라 중국 중앙정부가 지배하는 20개 이상의 상장사들도 매입에 나섰다. 석유화학 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발전 기업인 선화에너지, 화전발전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