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더리움부터 시작해 다양한 서비스 확대 계획
- 기존 클리어스트림 계좌를 통해 쉽게 이용 가능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대형 금융 그룹인 도이체뵈르제(Deutsche Boerse)의 자회사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이 올해 안에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보관(커스터디) 및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클리어스트림은 먼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보관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자회사 크립토 파이낸스(Crypto Finance)를 활용한다. 앞으로는 다양한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스테이킹(암호화폐 예치 후 보상 받기), 대출, 중개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클리어스트림 관계자는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고팔 수 있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에는 스테이블코인(가격이 일정한 암호화폐)과 디지털 증권 보관 서비스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연합(EU),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암호화폐 관련 법이 정비되면서 전통 금융 기업들도 점점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 대형 은행 BBVA는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규제법(MiCA) 도입 후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클리어스트림은 유럽 최대 금융 결제 기관 중 하나로, 올해 1월 기준 약 3,140조 원 규모의 자산을 보관하고 있다. 기존 클리어스트림의 계좌를 가진 고객들은 별도의 절차 없이 암호화폐 보관 및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크립토 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스틴 반데르 스트라텐(Stijn Vander Straeten)은 “최근 대형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클리어스트림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가 비용 없이 암호화폐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