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더블록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아부다비 국부펀드중 하나인 무바달라의 블랙록 비트코인 ETF 투자 소식 이후, 더 많은 국부펀드가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헤지펀드·은행·국부펀드까지…기관 매수세 확대
13F 보고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자산 1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가 분기별로 제출하는 공시다.
켄드릭은 4분기 13F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번 데이터가 비트코인이 2028년 50만 달러(약 7억 2,500만 원) 전망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켄드릭은 “4분기에도 헤지펀드가 주요 매수 주체였으나, 3분기부터 시작된 은행들의 매수세도 상당히 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블랙록의 IBIT 비트코인 ETF에 4,700 BTC 상당의 포지션을 보고한 점을 주목했다. 켄드릭은 “현재는 소규모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다른 국부펀드들도 비트코인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 확대 및 국가 기관의 비트코인 관심 증가
켄드릭은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투자자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ETF 도입 전에는 개인 투자자가 주를 이뤘고, ETF 초기에는 헤지펀드가 주도했다면, 이제는 국가 기관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켄드릭은 특히, 비트코인 보유량 22만 7,000 BTC를 확보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매수세가 둔화되더라도, 새로운 대기 매수세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연기금 및 중앙은행도 비트코인 투자 검토 중
켄드릭은 앞으로 국가 연기금과 같은 장기 투자 기관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 및 미시간주 재무부 같은 기관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앙은행들도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체코 중앙은행이 보유 외환 준비금 1,400억 유로(약 220조 원) 중 최대 5%를 비트코인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스위스 중앙은행도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켄드릭은 기관들의 비트코인 접근성이 점차 개선되고 시장 변동성이 감소함에 따라, 더 많은 기관 포트폴리오가 비트코인을 ‘저평가 자산’에서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해 편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