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발표되며 이더리움(ETH)과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에 열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
이더리움은 8월 이후 처음으로 2,800달러를 돌파하며 이전의 2,300~2,600달러대 박스권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BTC)과 비교한 이더리움의 성과를 추적하는 지표는 지난 2021년 4월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이번 대선 결과가 DeFi에 대한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며 이더리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동안 미국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이러한 정책 기조가 이어진다면 DeFi 규제 완화가 기대된다.
이는 더 명확한 규제 지침과 함께 DeFi 플랫폼들이 미국 내에서 보다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트럼프의 친기업적 정책과 공화당의 규제 완화 정책이 DeFi 프로젝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DeFi 르네상스 기대…에이브 등 주요 프로젝트 성과 개선
DeFiance Capital의 공동 창립자인 아서 청(Arthur Cheong)은 최근 X(구 트위터) 포스트에서 “트럼프의 규제 완화와 공화당의 친암호화폐 정책으로 DeFi 르네상스가 예상대로 진행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재집권이 DeFi의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주요 DeFi 프로젝트들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청은 10월 초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에이브 등 주요 DeFi 프로젝트가 2022년의 수치를 넘어서며 사용 지표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이브의 분기별 수익은 2021년 4분기의 최고치였던 수익을 초과하며 DeFi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DeFi 규제 완화 기대와 투자자 관심 고조
트럼프의 재임 기간 동안 DeFi 규제가 완화될 경우, 토큰 발행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마련되며 일부 토큰이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SEC의 엄격한 규제에서 벗어나 DeFi 플랫폼들이 더 자유롭게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더리움 개발자 @sassal0x는 “향후 4년간 DeFi 프로젝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규제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라며 이번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World Liberty Financial의 영향력 또한 DeFi 시장에서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형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소식에 따라 DeFi 관련 프로젝트들이 급등하고 있으며, 코인데스크(CoinDesk)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DeFi 지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평균 22% 상승을 기록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 역시 주요 DeFi 프로젝트들이 급등하며 시장에서 AI 및 밈코인 등 다른 트렌드를 제치고 높은 투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커DAO 창립자 “디파이 르네상스 불러올 것”
7일 스카이(Sky, 구 MakerDAO)의 창립자 룬 크리스텐센(Rune Christensen)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탈중앙화 금융(DeFi) 산업에 지속적이고 진정한 르네상스를 불러올 것이라고 소셜 미디어에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미국 내 변덕스러운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는 다른 암호화폐 부문보다도 DeFi에 가장 큰 이익을 줄 것”이라며, 사용자 수가 10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텐센의 발언은 트럼프가 선거 기간 동안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과 규제 완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 기인한다. DeFi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탈피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규제가 불확실했던 지난 몇 년간 미국 내에서 큰 성장 기회를 놓친 바 있다. 트럼프의 당선이 암호화폐 산업에 보다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을 제공할 경우, DeFi는 다시 한번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 완화는 DeFi 프로젝트들이 보다 자유롭게 운영되고 사용자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크리스텐센은 “트럼프의 규제 완화로 DeFi 르네상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뒷받침할 정책을 펼친다면 DeFi는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정책 변화로 인해 DeFi의 성장은 물론, 투자자와 사용자 수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미국이 암호화폐 허브로 부상하며 글로벌 DeFi 시장에도 큰 파급력을 미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