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란 핵 시설 공격에 반대… “이스라엘, 비례적 대응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일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다만 바이든은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새로운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란 간 긴장 고조

이스라엘은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 내 유전 시설 및 전략적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향후 며칠 내에 “중대한 보복”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르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스라엘의 군사 대응을 지지하지만, 상황이 “국지적 공격에서 지속적인 적대 행위로 확대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일 이란은 약 200발의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며, 이스마일 하니야를 포함한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도자들의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보복 공격을 계획하고 있으며, 레바논 남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이다.

국제적 대응

바이든 대통령은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과 회의를 열고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비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곧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와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일 네타냐후 총리 주재로 보복 공격의 시기와 범위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중동 어디에서든 중요한 목표를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