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2021년 암호화폐 거래 금지… 투자자들은 우회로
- 미국, 암호화폐 정책 변화… 비트코인 ETF 승인 등
- 중국, 암호화폐 금지에도 불구하고 채굴 점유율 높아
- 중국 채굴 기업, 해외 확장 지속… 미국에서는 우려 목소리도
지난 30일 주광요 중국 전 재정부차관이 암호화폐 발전과 관련된 국제적인 정책 변화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경제포럼 원탁회의에서 주광요는 암호화폐가 자본 시장에 위험과 해를 끼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최신 국제 동향과 정책 조정, 특히 미국의 초당파 정책의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 디지털 경제 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저명한 경제학자, 연구자, 전 중국 정부 고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왔다.
2021년 9월 중국인민은행, 최고인민법원 등 중앙 당국은 중국 본토에서 모든 암호화폐 거래 활동을 금지했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가 중국 본토 거주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불법 금융 활동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VPN 등을 사용해 암호화폐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주광요는 미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이 대선 운동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지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올해 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것은 암호화폐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키영주 CEO는 중국의 암호화폐 전면 금지에도 불구하고 중국 채굴 풀이 비트코인 해시율의 55%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은 중국 채굴 풀이 세계 해시레이트의 약 21.1%를 차지한다고 분석했지만, 키영주 CEO는 더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중국 채굴 기업들은 해외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통신 제공업체 쿨패드(Coolpad)는 북미 채굴 시설을 위해 20억 엔(약 194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채굴 장비를 구매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중국계 기업과 중국 국민이 소유하는 채굴 시설에 대한 국가 안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