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마크 큐반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진영으로부터 디지털 자산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가상화폐에게 좋은 징후라고 해석된다고 디크립트(Decrypt)가 보도했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비즈니스, 인공지능(AI), 가상화폐,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한 정부 서비스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해 지금까지 명확한 의견을 밝힌 적은 없지만, 이전에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했던 만큼 실리콘밸리와 테크놀로지 업계와의 관계가 있다고 여겨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철수한 뒤 민주당은 해리스를 후계 후보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지명 획득에 필요한 과반수의 대의원 지지를 얻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소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매거진 CEO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컨퍼런스 ‘비트코인 2024’ 강연 의뢰를 위해 해리스 측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업계 단체 디지털 상공회의소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긍정적인 접근을 취할 것을 권하는 서한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보냈다.
트럼프의 가상화폐 지지, 정권 교체 시 혜택 예상
바이든 정권이 가상화폐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으나, 도널드 트럼프는 가상화폐 옹호를 명확히 하며 공화당도 공식적으로 가상화폐를 지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불법적이고 비미국적인 가상통화 단속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마크 쿠반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선될 경우 가상화폐에 간접적인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권교체가 일어나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비롯해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현행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주요 멤버가 바뀌어 가상화폐 사업 운영이 지금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의 세율과 관세 인하 방침이 비트코인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달러 강세 정책 제시: 가상화폐에 미칠 영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국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의 통화 약세가 이들 국가에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달러 강세 정책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달러 강세 정책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체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한편, 관세 인하가 달러를 강화하고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금리 상승은 과거에 가상화폐 가격을 억제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격은 정치 정세 외에도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정책과 이들 요인의 상호작용이 최종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