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금융 대기업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비트코인(BTC) 현물 ETF(상장투자신탁)가 승인될 경우, 500억 달러(약 65조 5천억 원)에서 1,000억 달러(약 131조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자금 유입과 시세 전망
스탠다드차타드는 자금 유입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약 2억 5,80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금) ETF ‘SPDR Gold Shares(GLD)’ 등과 같은 골드 상장거래형 금융상품(ETP)의 추이를 분석해 이 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비트코인은 골드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자산관리 대기업 반에크도 비슷한 예측을 발표한 바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참고하여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한 뒤, 올해 유입될 자금은 5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ETF 시장이 골드 시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탠다드 차타드는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약 1억 2,900만 원),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약 2억 5,80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더리움 ETF 전망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미국에서 신청 중인 이더리움(ETH)의 현물 ETF에 대해 2024년 2분기(4월부터 6월)에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과거에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는 유가증권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지만, SEC가 복수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증권 법 위반으로 제소했을 때 이더리움을 유가증권의 예로 꼽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더리움의 현물 ETF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SEC는 이미 비트코인의 선물 ETF를 승인했으며, 이와 유사한 판단으로 이더리움의 현물 ETF도 승인될 수 있다는 것이 스탠다드차타드의 견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