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MMF 운용자산 26억달러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전통적인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안에 토큰화 자산을 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 상품을 전통 금융상품에 활용하도록 처음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토큰화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자산을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기록으로 나타내는 기술을 말한다. 계획이 실현되면 일반 뮤추얼펀드나 ETF에 투자한 투자자도 토큰화 자산을 의도치 않게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EC에 제출된 서한과 프랭클린템플턴 경영진 설명에 따르면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벤지(BENJI)’를 산하 ETF와 뮤추얼펀드의 보유자산이나 담보로 쓴다. ‘BENJI’토큰은 폴리곤(POL)과 스텔라(XLM) 등 블록체인에서 제공되고 있다.
샌디 카울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혁신 부문 총괄은 토큰이 편입되면 각 펀드가 BENJI를 포함할 수 있게 되지만 실행하려면 펀드별로 이사회 승인을 따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4분기에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그동안 산하 ETF를 온체인으로 옮겨 가상자산 지갑을 통해 배포하는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펀드 내부 운용에 토큰화 자산을 넣는 단계로 들어선다. 이를 통해 유동성과 현금 보유, 수익률 최적화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월가 금융기관들은 결제 속도를 높이고 24시간 거래와 자본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산 토큰화에 나서고 있으며, 블랙록과 미국 금융사 BNY도 뛰어들었다.
데이터업체 rwa.xyz에 따르면 토큰화 자산 시장은 최근 1년 새 빠르게 커져 380억달러(약 53조6000억원) 규모가 됐다. 프랭클린템플턴가 운용하는 ETF는 130개가 넘고 운용자산은 820억달러(약 115조6000억원)다. 뮤추얼펀드 운용자산은 약 7900억달러(약 1114조원), 토큰화 MMF 운용자산은 26억달러(약 3조700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