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사흘째 충돌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우려
국제 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수주간 이어갈 수 있다며 이란에 지도부 교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미국과 협상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이란 지도부에 항복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이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란 군과 경찰에 무조건 항복을 촉구했다. 또 이란 장성들에게 권력을 국민에게 넘기라고 요구하고, 새로운 지도부와 대화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러나 현재 실권자로 지목되고 있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전 국회의장)는 미국과 협상 가능성을 부인했다. 라리자니가 오만 중재를 통해 미국 측과 접촉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하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주말 시작됐고, 충돌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군 수뇌부가 선제 공습으로 사망한 뒤에도 테헤란은 대규모 주변국 미군 기지에 미사일 발사를 이어갔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로 일부는 이스라엘를 타격했다.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면서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유럽 가스는 2일 오전 한때 25% 급등했다. 국제유가도 급등해 브렌트유는 장중 13% 치솟은 뒤 배럴당 78.65달러(약 11만4050원)로 8.5% 오른 수준에서 거래됐다. 반면 아시아 증시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이 타격을 입으면서 걸프 지역 민간 항공편 운항도 대부분 중단됐다. 두바이의 팜 주메이라, 부르즈 알아랍 등 주요 시설과 아부다비 고층 건물도 피해를 입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을 향해 공격 중단을 요구했고, 걸프협력회의(GCC) 외교장관들은 긴급 회의를 열어 자위권에 따라 대응할 권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OPEC+는 유가 추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증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닫혔다고 전했으나,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해협을 폐쇄할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군 3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 영상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헤란을 향한 타격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향후 수일간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이후 후임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이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수일 내 새 최고지도자가 선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