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CEO “수십억달러 초과 자기자본 유지”…S&P 평가에 반박

“초과자본 70억달러
그룹 총자산 2150억달러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가 “테더를 둘러싼 퍼드(FUD)”에 대해 반박하며, 지난 3분기 공시를 기준으로 테더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초과 자본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도이노는 “테더는 수십억달러 규모 초과 준비금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 자본은 300억달러(약 44조원)에 근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3분기 말 기준 초과 자본은 약 70억달러(약 10조원)이고, 여기에 약 230억달러(약 33조원)의 이익잉여금을 포함해 테더 그룹 자본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총자산은 약 2150억달러(약 315조원), 스테이블코인 부채는 약 1845억달러(약 271조원)”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이자 수익만으로도 월 5억달러(약 7350억원) 수준의 기본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르도이노는 S&P가 최근 테더에 부정적 평가를 내리며 “추가 그룹 자본과 이자 수익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인플루언서는 숫자에 서툴거나 경쟁사에 유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P 글로벌은 테더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 안정성 평가를 기존 ‘제한적’에서 ‘취약’으로 하향했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 시 담보 부족 위험이 존재하고, 비트코인과 금, 담보대출, 회사채 등 고위험 자산 익스포저가 증가했다는 점, 그리고 정보 공개의 제한성을 반영한 평가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테더가 금리 거래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더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자 수익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고 금과 BTC를 매수하는 흐름”이라며 “두 자산 가격이 약 30% 하락하면 자기자본이 소진돼 USDT가 이론상 지급불능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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