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긴장 속 안전자산 선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가 경기 둔화를 확인하면서 시장은 이달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12월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이어지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을 비판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에서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달러 약세와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금 가격이 급등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 대비 1% 오른 온스당 4,244.20달러(약 594만 원)에 거래됐고, 장중 한때 4,255.40달러(약 596만 원)를 기록했다. 현물 금값은 1.6% 상승한 4,207.77달러(약 589만 원)까지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지수(DXY)가 0.2% 내린 98.626을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1% 오른 1.3420달러(약 1,879원), 유로 대비 0.8678파운드로 보합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유로존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와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78.6bp로 축소됐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28%로 2bp 하락했다.
유가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히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0.9% 오른 배럴당 62.45달러(약 8만7,000원), 58.33달러(약 8만2,00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