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승인 일정 불확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심사 중인 다수의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라이트코인(LTC)과 헤데라(HBAR) ETF가 승인 직전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8일 더블록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캐너리캐피털은 이날 수정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캐너리 헤데라 ETF’의 티커(symbol)를 ‘HBR’로 공개하고, 운용사 수수료를 0.95%로 명시했다. 같은 수수료율로 라이트코인 ETF(티커: LTCC)도 상장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ETF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이 같은 세부 정보는 보통 승인 직전 단계에서 업데이트된다”며 “정부 셧다운이 변수지만, 서류는 사실상 최종 단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높은 0.95% 수수료는 다소 비싸지만, 신규 자산군이나 틈새시장 ETF에서는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 역시 “라이트코인과 헤데라 ETF가 승인 직전에 와 있다”고 말했다.
SEC는 도지코인(DOGE),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등 다양한 가상자산 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다. 이들 신청서는 트럼프 행정부 이후 완화된 디지털자산 규제 환경 속에서 지난 1년간 잇따라 제출됐다.
다만 미국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해 정부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들어가면서, ETF 승인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SEC는 현재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한 최소 인력만 근무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셧다운 종료 시점은 수주 또는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같은 날 글로벌 투자사 그래나이트셰어즈(GraniteShares)는 솔라나(Solana), 리플, 이더리움(Ethereum) 등 복수의 레버리지 ETF를 신청했다. 지난주에도 여러 운용사들이 유사한 가상자산 ETF를 대거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