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 기업 난센, 대규모 자금 유출 확인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하루 만에 6억 달러(약 7,818억 원) 이상의 자산이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난센의 블록체인 분석 데이터를 인용해 복수 외신이 보도했다.
대규모 인출의 배경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연방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했다.
난센은 SEC 소송이 알려진 직후,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이 최소 13억 8,000만 달러(약 1조 7,981억 원)의 암호화폐를 인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첫 인출은 바이낸스에 대한 소송 직후 한 시간 이내에 발생했으며, 약 4억 5,000만 달러(약 5,863억 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후 자금 유출은 일시적으로 안정됐으나, 이틀 뒤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낸스에서도 대규모 자금 이탈
같은 시기 바이낸스는 더 큰 규모의 인출을 겪었다. 단 하루 만에 7억 달러(약 9,121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전체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12억 달러(약 1조 5,636억 원) 이상이 인출됐다.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신뢰 하락
코인베이스는 이번 SEC 소송에서 스테이킹 보상 서비스인 ‘Earn’ 프로그램이 증권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규제 불확실성과 함께, 루나테라 및 FTX 사태 이후 중앙화 거래소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포함한 주요 거래소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고객의 신뢰 회복과 자산 보호를 위한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