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은 암호화폐를 사랑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보라색 대형 버스가 지난주부터 5개 경합주를 순회하며 대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코인베이스(Coinbase)가 시작했으며, 단기 목표는 한국 시간으로 9월 1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미국 대선 후보 토론에서 암호화폐 관련 질문이 나오는 것이다.
캠페인을 계획한 암호화폐 단체는 미국 전역에서 2,500개의 토론 시청 파티를 주최하고 있으며, 이미 2,000명 이상이 사전 작성된 편지에 서명했다.
최근 트럼프는 자신을 암호화폐 친화적인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까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업계에 대한 강경한 조치로 인해 트럼프에게 기회가 생겼다.
트럼프는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여러 기업을 규제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체는 대선 외에도 의회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치인을 지원하며 더 나은 암호화폐 법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70명 이상의 민주당원의 도움으로 하원이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법’을 통과시켰다.
단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트럼프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오하이오 상원의원 JD 밴스는 암호화폐 지지 성과에서 “A” 등급을 받았다. 반면 해리스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미네소타 주지사 팀 왈즈는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 대기 중”으로 “N/A” 등급을 받았다.
많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이번 11월 선거가 암호화폐 산업의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탠드 위드 크립토’
‘스탠드 위드 크립토’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104,000명의 사람들을 가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콘서트를 열고 연설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버스 투어는 지난 주 피닉스에서 시작됐으며, 전 민주당원이자 현재 무소속인 키어스틴 시네마 상원의원이 암호화폐를 이해하는 정치인을 선출하자고 열정적인 연설을 했다.
그 후 버스는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주 재무장관과 부지사의 비서실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단체에 따르면, 네바다주에서는 38만 5천 명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으며, 1만 6천 명이 ‘스탠드 위드 크립토’ 지지자로 등록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7개의 주요 경합주 중 일부로, 선거일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으며 경쟁은 접전 상태다. 이번 주에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할 예정이다.
최종 행사는 9월 18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며, 코인베이스 법률 최고 책임자인 폴 그리왈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연설할 예정이다. 인기 음악 듀오 체인스모커스가 나이트클럽에서 공연한다.
한편 해리스는 암호화폐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그의 선거 팀은 수개월 동안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과 회의를 해왔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