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인텔 지분 20억달러 매입
주당 23달러, 발행 신주 인수
인텔 주가↑, 소프트뱅크 주가↓
2시간 전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이 인텔 지분 20억달러(약 2조7800억원)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인텔은 신주를 발행해 소프트뱅크에 주당 23달러에 넘기며, 이는 직전 종가 대비 소폭 할인된 수준이다. 발표 직후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상승했고, 일본 도쿄시장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5%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엔비디아, 대만 TSMC 등 AI 분야 핵심 기업에 투자해왔으며, 이번 인텔 합류로 반도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혔다. 손정의 회장은 성명에서 “50년 넘게 혁신을 이끌어온 인텔은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오랜 기간동안 TSMC와 엔비디아에 뒤처지며 위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리프부 탄 최고경영자가 취임한 뒤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탄 CEO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논의했으며, 미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소프트뱅크는 AI 초대형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폭스콘 전기차 공장 인수 등 미국 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인텔 지분 매입은 이러한 행보와 맞물려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