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매카시 합의 이후 시장 리스크 회복…기술주·AI 중심 상승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의 부채 한도 합의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반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힘입어 미국 주식 선물과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1.4% 상승하며 아시아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국 기업들도 실적 호조에 따라 강세를 나타냈고, 홍콩 시장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부채 한도 협상…시장에 긍정적 시그널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이끌어낸 미국 부채 상한선 합의는 여전히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협상 진전이 투자 심리를 회복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재무장관 재닛 옐런은 현금이 6월 5일까지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로 5월 29일 휴장하며, 같은 날 영국과 유럽 일부 지역 시장도 문을 닫았다.
기술주·AI 관심 집중…펀더멘털로 초점 이동
미국 현지시간 지난 금요일 투자자들은 협상 타결 기대감에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강화했고, 인공지능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증시가 상승했다.
리차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댄 스즈키는 “부채 상한선 리스크가 배경으로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근본적인 시장 구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채권·통화·원자재 흐름
채권 시장에서는 향후 재무부가 추가적인 국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연준은 금리를 가속 인상하거나 양적 완화 축소를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
통화 시장에서는 대부분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0.2% 미만의 좁은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 강세 이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금은 하락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재평가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금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가 더욱 부각됐다.
다만 여전히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위험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