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참여
2억2000만달러 모금
215 BTC 보유
비트코인 채굴기업 그리폰디지털마이닝(GRYP) 주주들이 6일(현지시간), 헛8 자회사 아메리칸비트코인과 합병 안건에 대한 투표를 시작했다. 주주 승인 시 거래는 9월 초 완료될 예정이며, 합병 후 아메리칸비트코인은 나스닥 시장에 ‘ABTC’로 상장될 계획이다.
헛8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고성능 연산, 에너지 인프라에 중점을 둔 기업으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은 자회사 아메리칸비트코인으로 이관했다. 해당 법인은 지난 3월 헛8이 80%, 아메리칸데이터센터스가 20%를 출자해 설립됐다. 아메리칸데이터센터는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후원하며, 에릭 트럼프는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다.
아메리칸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보유 및 채굴을 통한 전략적 보유를 목표로 하며, 지난 7월 약 2억2000만달러(약 3058억원)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이 중 약 1000만달러(약 139억원) 상당의 지분은 비트코인 및 채굴 장비 매입에 사용됐다.
5월 31일 기준 보유 비트코인은 215 BTC다.
합병이 완료되면 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헛8 등 기존 주주가 전체 지분의 약 98%를 보유할 예정이다. 새 법인은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를 본보기로 한 비트코인 중심의 재무 정책을 채택하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과의 수직 계열화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