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5억달러 유입
연말까지 360억달러 전망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확산
“기관 수요 증가”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4분기 역대 최대 자금 유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총 유입금이 지난해 360억달러(약 50조4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트와이즈의 매튜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초부터 “2025년에는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이 첫해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지금까지 유입된 금액은 약 225억달러(약 31조5000억원)로, 연말까지 약 300억달러(약 42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으나, 호건은 4분기 강세를 근거로 신기록 달성을 자신했다.
호건은 고객 대상 보고서에서 4분기 유입 확대 요인으로 ▲대형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투자 허용 ▲비트코인 상승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확산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투자 한도를 공식화하며 위험선호형 투자자에게 2~4% 비중을 권고했고, 웰스파고도 자문사 고객의 비트코인 ETF 투자 허용에 나섰다. UBS, 메릴린치 등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트와이즈는 미국 통화공급(M2)이 2020년 이후 44% 증가한 점과 JP모건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금과 비트코인이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두 자산 모두 주요 자산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 자문사들이 금과 비트코인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9%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인 12만5000달러(업비트 기준 약 1억7800만원)를 돌파했다가 소폭 조정돼 현재 약 12만3000달러(약 1억7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과거 분기별로 비트코인이 두 자릿수 상승할 때마다 ETF 유입액도 ‘수십억달러’ 규모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건은 “4분기 첫 4거래일 만에 순유입액이 이미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에 달하며, 연초 이후 누적 유입은 259억달러(약 36조2600억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64일 남은 시점에서 추가로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