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SEI) 토큰이 지난 한 주간 5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100대 토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급등세의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결제 솔루션 기업 B2B인페이(B2BINPAY)는 “세이가 평균 거래량의 4배에 달하는 물량이 몰리며 급상승했으며, 여기에는 세 가지 확실한 동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급등 배경에는 와이오밍 주정부의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후보 중 하나, 세이 버전2(V2) 에어드롭 스냅샷, 그리고 핵심 밸리데이터의 스테이킹 보상률 상승 등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B2B핀페이 측은 “와이오밍주가 달러 파일럿 프로젝트의 정산 레이어로 세이를 지목하면서 기관 신뢰도를 확보했고, 이어서 V2 에어드랍 스냅샷과 핵심 검증인들의 스테이킹 연간수익률(APY) 9% 인상이 뒤따랐다”고 덧붙였다.
앞서 와이오밍 스테이블 토큰 위원회는 지난주 스테이블코인 시범 사업을 위한 블록체인 후보로 세이를 포함한 11개 블록체인을 선정했다. 세이는 초당 거래 수, 수수료, 거래 완결성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30점을 획득했다. 와이오밍 스테이블코인(WYST)은 미국 주 정부가 발행하는 최초의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으로, 크로스체인 프로토콜인 레이어제로(LayerZero)와 협력하여 개발된다.
온체인 지표도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앙화거래소(CEX)로의 자금 유입은 300만달러를 넘어섰고,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증가율은 9%에 그친 반면 펀딩비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는 레버리지를 동반한 투기적 수요보다 현물 중심의 매수세가 우세하다는 의미다.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세이 네트워크의 TVL(총 예치금)은 지난 1월부터 꾸준히 증가해 5억 4000만 달러(약 7452억원)를 넘어섰다. 세이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량은 2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6000만 달러(약 828억원)를 돌파했다.
B2B인페이는 “현재까지는 건전한 현물 주도의 자금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만일 펀딩비가 +0.05%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미결제약정이 현물보다 빠르게 증가할 경우 과열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펀더멘털이 긍정적이고 온체인 흐름이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어 이러한 상승세가 7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