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연설에서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25분 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회담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나 제이디 밴스 부통령과 회담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측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우선 의제로 삼고자 하는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중심으로 논의하길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 14일 이란 내 핵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개시하면서 15일 예정됐던 위트코프 특사와 아라그치 장관 간 회담은 취소된 바 있다.
한편, 유럽·터키·아랍권 외교장관과 정상들이 이란과 미국 측 모두와 접촉하며 휴전 중재를 위한 외교전에 돌입했다. 이란 유엔대표부는 19일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청했으며, 회의는 21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