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ETH, 주요 알트코인, 증시 동반 하락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쉬운 표적” 발언 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자산 시세가 급락했다.
18일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때 10만3630달러까지 떨어져 6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10만4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하락률은 약 3%다.
이날 이더리움도 4.5% 가까이 하락한 253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솔라나, 에이다,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도 많게는 약 5%씩 동반 하락했다.
트럼프 발언
트럼프는 SNS에서 “이란의 이른바 ‘최고지도자(하메네이)’가 어디 숨어 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쉬운 표적이지만 그곳에선 안전하다. 지금 당장은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동 지역 긴장을 더욱 악화시켰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트럼프는 이란의 무조건 항복도 요구했다. 백악관은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조기 퇴장한 바 있다.
마이크 케일 두로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정학적 압력 상승에 따른 전형적인 변동성”이라며 “이 와중에도 비트코인 점유율이 높게 유지되는 건 디지털 자산이 여전히 대체 투자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500도 이날 약 0.7% 하락했다.
FRNT 파이낸셜의 데이터 분석 책임자 스트라히냐 사비치는 “단기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며 “최근 1년 간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일정 부분 정당성을 얻은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