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보다 저렴하고 전력 40% 절감
블록체인 데이터 암호 상태 그대로 처리
16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영국의 기술 스타트업 옵탈리시스(Optalysys)가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전용 서버 ‘라이트로커(LightLocker)’를 공개했다.
이 서버는 ‘완전 동형 암호화(Fully Homomorphic Encryption, FHE)’라는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연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즉, 데이터의 보안을 유지한 채 처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옵탈리시스는 이 서버가 기존 GPU(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 시스템보다 전력 소비를 약 40%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일반적인 컴퓨터 칩과 달리 블록체인의 암호화된 거래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널리 쓰이기 위해선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기존 하드웨어는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옵탈리시스는 2013년 영국 리즈에서 설립됐으며, 공동 창업자인 닉 뉴 박사가 CEO, 로버트 토드가 CTO를 맡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에는 2,100만 파운드(약 388억원)를 투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