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66%…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시 실적 개선 가능성
투자은행 벤치마크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에 대해,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환경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고 더블록과 코인데스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벤치마크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21배를 기준으로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252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약 30% 높은 수준이다.
벤치마크의 핀테크·디지털 자산 담당 시니어 애널리스트 마크 파머는 고객 보고서에서 코인베이스가 미국 최대 거래소로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 내 시장 점유율 66%, 운용 자산 약 4천억달러(약 580조원), 거래 가능 종목 25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가 관세 우려와 규제 명확화 지연 속에서 약 45% 하락한 바 있다. 파머는 현재 새로운 암호화폐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주목할 만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앞으로 60~90일 안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규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가 코인베이스는 물론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채택과 사용 증가가 코인베이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USDC 발행사인 서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의 일부를 공유하고 있으며, 4월 기준으로 서클의 잔여 수익의 절반을 수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머는 코인베이스가 구독 및 서비스 수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 거래 수익과 달리, 이러한 비거래 수익은 2026년까지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거래 수익은 같은 기간 2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주가 수준은 개선될 암호화폐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지난해 대선 당시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과 시장구조 관련 법안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간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