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이자 비트코인 지지자인 제프리 터커는 미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달러의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탈달러화 경고: 러시아 자산 압류의 파장
터커는 최근 NTD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수백억 달러 규모 자산을 압류한 결정이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달러가 더는 안전한 피난처가 아닐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건이 달러 패권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커는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이후 달러는 지배적인 통화였고, 1971년 금본위제 폐지 이후에도 지위는 유지됐다.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자산 압류는 상황을 크게 바꿨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정치적 이유로 자산을 몰수하면서, 다른 국가들이 달러 보유를 기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제 여러 국가가 ‘달러를 버리고 다른 통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실제로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라고 덧붙였다.
탈달러화의 영향: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제의 타격
터커는 탈달러화의 가장 직접적인 결과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이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제를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며, 연준은 이를 되돌리는 데 실패했다. 탈달러화는 해외여행, 국제 비즈니스 등 미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 달러는 더 이상 왕좌에 있지 못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터커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미국인들이 해외에서 느끼던 구매력 우위가 사라질 것이며,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들이 국제 무역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암호화폐와 대체 통화의 부상 가능성
터커는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저하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무역과 금융 시장에서 신뢰성과 안정성이 흔들리면, 다양한 국가들이 대체 통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 등 탈중앙화된 디지털 자산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제프리 터커 소개
제프리 터커는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자유주의 작가, 출판인, 기업가이며, 비트코인 옹호론자다. 그는 미국 경제연구소(Mises Institute)의 편집장 중 한 명이며, 2021년 Liberty.me의 최고 자유 책임자(CLO)로 활동했다.
터커는 글로벌 경제 변화와 기술 혁신을 분석하며, 새로운 경제 질서 속에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