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0.26%·니케이 지수 5.8% 상승 마감
- 삼성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상회
- 태국·인도네시아 장중 급락…
- 미중 관세 발언에 투자자 관망세 이어져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4월 8일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향후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매수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휴 이후 개장한 태국과 인도네시아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JSX)는 장 초반 9% 이상 급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정오까지 7.5% 하락한 상태였다. 태국 증시의 SET 지수는 5.7% 하락했다.
반등한 아시아 주요 지수…도쿄 5%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4.4% 하락했다. 대만반도체제조(TSMC) 주가가 4%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해방의 날’ 관세를 발표한 이후 TSMC 주가는 13.5% 하락한 상태다.
도쿄 증시 닛케이225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5% 오른 3만2691.34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6% 오른 2만140.78을 기록했지만, 전날 13.2% 급락한 데 비해 회복 폭은 제한적이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9% 오른 3124.77을 나타냈다.
한국 코스피는 0.26% 상승한 2330선으로 마감했고, 호주 S&P/ASX 200 지수는 1.7% 상승해 7471.10을 기록했다. 뉴질랜드 증시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미국 시장은 트럼프 정책 주시하며 혼조세
미국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4월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0.2%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349포인트(0.9%)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1% 상승했다.
장중 다우지수는 17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가 900포인트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다. S&P500 지수도 장 초반 4.7% 하락했다가 3.4%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90일간 유예할 수 있다는 루머가 퍼진 영향으로, 백악관 공식 계정은 이를 즉각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주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데 대응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4월 8일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반격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고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협상 여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국제유가·금값 반등…비트코인 4% 상승
국제유가는 무역갈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61.60달러로 전일 대비 90센트 올랐다. 브렌트유는 89센트 오른 65.1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온스당 3006달러로 32달러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7만9000달러를 하회한 뒤 4월 8일 4.1% 상승하며, 일시적으로 8만달러를 돌파했지만, 이내 하락하여 현재 다시 7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기록한 10만달러 이상 고점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