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달러 하락하며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2월 미국 내 구인 건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구인 건수는 993만 건으로, 예상치 1050만 건보다 낮았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미국 노동시장이 식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미국 경제 지표 전반이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디플레이터 모두 경기 둔화 조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RB)의 조기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나아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됐다. 그러나 경기 후퇴 가능성 역시 동시에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유 가격 상승세도 금리 정책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용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FRB가 과거처럼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I 관련 종목 희비 엇갈려…불프로그 AI는 급등, C3.ai는 급락
인공지능(AI) 관련 테크 주식은 종목별로 극명한 등락을 보였다.
불프로그 AI는 이날 27.9% 급등했다. 이 기업은 의약품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 및 기계 학습 기반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며, 최근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소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해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반면 C3.ai는 26% 급락했다. 투자사 케리스데일 캐피탈이 C3.ai의 회계 처리 문제를 지적하며 공매도 입장을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케리스데일 측은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서한을 보내 해당 기업의 회계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으며, “C3.ai는 스스로를 AI 리더로 포장해 실리콘밸리의 생성형 AI 열풍에 편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타 주요 기술주 흐름
- 엔비디아 -1.8%
- 빅 베어.ai -14%
- 테슬라 -1.1%
- 마이크로소프트 -0.01%
- 알파벳 +0.3%
- 아마존 +1.5%
- 애플 -0.3%
- 메타 -0.7%
- 코인베이스 -1.6%
다가오는 경제 일정
- 4월 5일 21시 15분: 3월 ADP 민간 고용 통계 (예상치 21만5000명, 전월 24만2000명)
- 4월 12일 21시 30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4월 13일 3시 00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 4월 14일 21시 30분: 3월 소매 판매
- 4월 14일 23시 00분: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