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암호화폐 생태계 육성 목적… 상장 전 프랑스산 신규 토큰 집중 매입 계획
프랑스 국영 투자은행 Bpifrance가 프랑스 암호화폐 산업 지원을 위해 최대 2500만유로(약 395억원)를 투입하는 암호화폐 직접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Bpifrance는 기존에도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에 총 1억5000만유로를 투자한 바 있으며, 일부 암호화폐에도 제한적으로 투자해왔다. 그러나 암호화폐 매입만을 위한 별도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pifrance 부최고경영자 아르노 코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대형 코인이 아닌, 프랑스 프로젝트가 발행한 신규 토큰을 상장 전 단계에서 집중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미국이 자국 내 크립토 전략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프랑스 역시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Bpifrance는 프랑스 내 토큰 프로젝트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도록 지원 역할도 병행할 방침이다.
프랑스 인공지능·디지털 담당 장관인 클라라 샤파즈는 “Bpifrance의 이번 결정은 프랑스를 이 기술 분야의 선도 국가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은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를 보이며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섰다. 이에 대해 유럽 재무장관들은 유로존의 금융 안정성과 통화 주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코두는 “우리는 유럽, 특히 프랑스와 영국에 뛰어난 기술력과 기업들이 있다고 믿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pifrance는 프랑스 정부와 공공 금융기관인 예금공채금고(CDC)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공공 정책 목표에 부합하는 투자에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