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 지난 17일 한때 2,850달러까지 상승 후 2,730달러로 하락.
- 비트코인, 97,000달러에서 95,500달러로 하락.
- ETH 선물 미결제약정 급증,
- SOL·BNB 체인 밈코인 열풍 후 ETH로 자금 유입 가능성 제기.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17일(현지시간) 한때 2,850달러(약 413만원)까지 상승하며 일시적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2,730달러(약 395만원)로 하락했다. 비트코인(BTC) 역시 97,000달러(약 1억 4,065만 원) 위에서 95,500달러(업비트 원화 시세 기준 약 1억 4400만 원)로 떨어지며 시장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번 이더리움의 반등을 ‘추격 매수(catch-up trade)’ 현상으로 해석하며, 곧 시장 전반적인 하락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란 호커 코인패널 CEO는 “이더리움의 최근 상승은 시장 대비 우위라기보다는 기존 위치로의 회귀(catch-up)일 뿐”이라며, “일부 트레이더들이 솔라나(SOL)에서 이더리움(ETH)으로 자금을 옮겼지만, 뚜렷한 추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비율(ETH/BTC), 장기 하락 끝날 조짐?
조엘 크루거(Joel Kruger) LMAX Group 시장 전략가는 이번 가격 움직임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수년간의 약세를 끝낼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1년 이후 하락해온 ETH/BTC 비율이 현재 주간 고점을 돌파하면, 추세 반전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TH 선물 투자 관심 급증… BTC와 대조적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17일 ETH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4시간 동안 12% 증가해 927만 계약(약 3조 7,700억 원)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BTC 선물 미결제약정은 1% 증가에 그쳤다. 주요 거래소는 바이낸스와 게이트아이오(Gate.io)가 이끌었다.
밈코인 열풍, 경쟁 레이어 1에 부담
이더리움의 강세는 솔라나와 BNB 체인에서 발생한 밈코인 파동 이후 나타났다.
솔라나에서는 아르헨티나 LIBRA 밈코인 사태가 발생했고, BNB 체인에서는 브로콜리(BROCCOLI) 밈코인이 화제가 되었는데, 해당 코인은 전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CZ)의 반려견 이름에서 유래했다.
코인데스크는 해당 토큰 들이 출시 후 빠르게 급락했고, 이러한 사건들이 경쟁 레이어 1 플랫폼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며, 일부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