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선거일 이후 비트코인 시장의 큰 변동성을 예상하며 투자자들이 대비에 나서고 있다.
4일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30일 내재 변동성 지수는 최근 8월 글로벌 시장 폭락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유동성 제공업체 오르빗 마켓의 공동 창업자 캐롤라인 모론(Caroline Mauron)은 옵션 시장이 선거 다음 날 비트코인 변동성을 약 8%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적인 2% 변동성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모론은 “11월 7일 이후 시장 변동에 큰 프리미엄이 붙지 않는 것은 선거 결과가 바로 발표될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VS 해리스
이번 미국 대선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관련 산업의 자유를 주장한 반면, 해리스는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트럼프의 친 암호화폐 기조는 비트코인을 “트럼프 트레이드” 중 하나로 불리게 했으며, 그의 높은 지지율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 근처까지 끌어올렸으나, 이후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가격도 다소 조정을 받았다. 투표가 임박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설문조사에서는 해리스에게 유리한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Derive.xyz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풋옵션과 콜옵션이 10월 내내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미국 선거에 대비해 상승과 하락 모두에 대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블룸버그는 데리비트 데이터를 인용해, 선거 후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은 풋 옵션과 콜 옵션에 대한 최대 미결제약정을 기준으로 60,000달러에서 80,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가능성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