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1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이번 주 주요 고객사들의 실적 발표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를 가늠하기 위해 이들의 자본 지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2분기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월가, 4대 기술 기업의 자본 지출 ‘사상 최대’ 전망
월가는 4대 기술 기업의 자본 지출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출 속도에 대한 실망감은 올해 주가가 3배 가까이 오른 엔비디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의 CEO 데이브 마자는 “이들 기업이 자본 지출을 완만하게라도 늘리겠다고 발표한다면, 엔비디아가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적이 좋지 않으면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4대 기술 기업은 3분기에 총 560억 달러(약 75조 6,000억 원)를 자본 지출에 투입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지출의 상당 부분은 엔비디아와 다른 AI 관련 장비 제조업체에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 몇 분기 동안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관련 지출 지속 전망… 엔비디아 주가 상승 견인
칩 장비 제조업체 ASML 홀딩 NV부터 TSMC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번 실적 시즌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배경은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새로운 블랙웰 칩의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수요가 높다고 밝힌 것과 함께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AI 컴퓨팅 장비에 대한 막대한 지출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3조 5천억 달러(약 4,725조 원)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인 애플에 근접했다.
AI 투자 대비 수익 창출 미미… 투자자 우려도 존재
물론 대형 기술 기업들의 AI 지출에 대한 우려도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은 미미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주 실적 발표에서 이 부분 또한 주목받을 것이다.
엔비디아, 올해 매출 2배 이상 증가 전망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매출은 올해 1,256억 달러(약 169조 5,600억 원)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44% 증가한 1,810억 달러(약 244조 3,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브로드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델 테크놀로지스 등 AI 관련 기업 실적에도 주목
물론 이번 주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브로드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델 테크놀로지스 등 다른 AI 관련 기업들에게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