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中 화웨이 AI칩 생산 확대 소식에 주가 하락

  • 중국 시장 타격에 연간 최대 23조원 매출 손실 전망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로 인해 화웨이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확대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엔비디아(NVDA) 주가가 21일 장전 거래에서 한때 3.6%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는 다음 달부터 고성능 AI칩인 ‘910C’를 출하할 계획이다. 해당 칩은 엔비디아의 H100 칩과 성능 면에서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H100은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칩보다 두 세대 이전 제품이다. H100 칩은 2022년 미국 정부의 수출 금지 대상에 포함됐고, 이후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 전용 H20 칩을 별도로 제작해 공급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가 H20 칩마저 금수 조치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했다. 미국 하원 미중특별위원회는 엔비디아의 무역 규제 준수 여부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해 올해 1분기에 약 55억달러(약 7조9750억원)의 재고 및 계약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 애널리스트 할란 서는 H20 칩 금지로 인해 엔비디아가 올해 최대 160억달러(약 23조2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은 “H20 금지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며, 사실상 중국 AI 시장을 화웨이에 넘겨주는 결과가 된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2025회계연도 기준 전체 매출의 13%에 해당하는 약 170억달러(약 24조6500억원)를 중국 시장에서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엔비디아 주가는 H20 금지 발표 다음 날 7% 급락했으며, 지난주에는 약 2300억달러(약 333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무역 당국과 면담을 가졌으며, 미국 내 AI 공급망 확대를 위해 500억달러(약 7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엔비디아 측은 “모든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미 정부의 무역 정책 강화에 유감을 표했다.

한편, 전임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AI 확산 규칙’은 AI칩의 국가별 수출 제한 및 해외 데이터센터 확장 제한 조치를 담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해당 조치가 미국의 혁신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반도체 수출을 포함한 전자제품 공급망 전반에 대한 국가안보 조사를 개시하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루스소셜에 “반도체 및 전자제품 공급망 전반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 기업들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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