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상승 모멘텀을 보이며 미국 대선 전에 사상 최고가인 $73,800(약 9,973만 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재무부 수익률 곡선의 가파른 상승,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시장 관심 증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켄드릭은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이 “2년물과 10년물 미국 재무부 수익률의 차이를 의미하는 2s10s 수익률 곡선의 가파른 상승에 반응해 드디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관측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CPI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따.
대선 전망과 비트코인 가격 경로
켄드릭은 폴리마켓 예측 플랫폼을 인용해,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56.3%로 상승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가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공화당 석권’ 가능성은 39%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공화당 석권 확률은 70%로,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유입과 파생상품 시장의 증가한 활동도 비트코인 상승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소밸류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금일 5억 5,580만 달러(약 7,553억 원)의 최대 단일 유입을 기록했으며, 12개 현물 비트코인 ETF 중 10개가 순유입을 기록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네덜란드 기반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에서 12월 27일 만기 $80,000 행사가 비트코인 콜 옵션의 미결제약정에 지난주 추가된 1,500 비트코인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중기적인 큰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채택
켄드릭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의 순자산 가치 배수가 비트코인 가격 대비 상승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5만 2,000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몇 주간 주가가 비트코인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디지털 자산 업계에서의 역할에 대한 신뢰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켄드릭은 분석했다.
켄드릭은 또한 9월 16일 BNY 멜론이 가상자산 관련 규제인 SAB 121 면제를 받았다는 발표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면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대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열어줄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자본 시장 상품을 주식, 전환사채, 채권, 우선주로 구성하는 비트코인 은행이 되려는 계획”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전통 금융 시장과 더 통합됨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의 관심 증가로부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켄드릭은 이러한 정당성의 증가와 긍정적인 정치적 발전이 비트코인과 다른 디지털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트럼프가 승리하지 않더라도 “디지털 자산 채택에 대한 전반적인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