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감정에 휘둘리는 가격… 향방은?
- 미 정부, 압수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 시장에 하방 압력 우려
- 비트코인 시장 좌우할 4대 요인: 미국 선거, 통화 정책, 경제 지표, 실크로드 비트코인 매각
암호화폐 마켓 메이커 GSR 분석가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예측 불가능한 가격 변동은 주로 감정에 의해 결정되며, 기본적인 경제적 요소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할 수 있는 네 가지 핵심 요인으로 미국 대선, 통화 정책, 미국 경제, 실크로드 비트코인 매각을 꼽았다고 DL뉴스가 보도했다.
1. 미국 대선
비트코인의 다음 큰 움직임은 미국 대선 결과에 달려있을 수 있다. 암호화폐 지지자로 여겨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고 비트코인 준비금을 설립할 계획이지만,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은 상대적으로 모호하다. 이는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Hunting Hill의 최고투자책임자 애덤 구렌은 선거가”경제를 어느 정도 침체에 빠뜨리거나 적어도 경기 침체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하며, 그 경우 금리 인하가 더 많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 통화 정책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역시 비트코인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완화하면 비트코인에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으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GSR 분석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일본은행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11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 금리 인하 가능성이 80% 이상이다. 반면,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암시하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가격에 큰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
3. 미국 경제
미국 경제는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데이터는 꾸준한 일자리 성장과 연준의 긍정적인 논평 등 안정성의 징후를 보였으나, 소비자 신뢰 하락 등 일부 우려스러운 지표도 있다.
GSR 분석가들은 미국이 소프트 랜딩을 향하고 있으며, 이를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촉매로 간주하고 있다. 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4. 실크로드 비트코인 매각
비트코인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미국 정부가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약 69,000개의 비트코인(약 42억 달러 상당)을 매각할 가능성이다. 대법원이 항소를 거부하면서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고, GSR의 브라이언 루딕은 투자자들이 이 잠재적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루딕은 “이로 인해 시장에 상당한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청산 방법과 시점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올해 초 마운트곡스 지급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이 20% 가까이 폭락했던 상황과 유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