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앱·복구 도구로 구성… ‘2 of 3’ 멀티시그 구조 채택해 사용자 편의성 강화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이끄는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이 비트코인 전용 셀프 커스터디 월렛 ‘비트키(Bitkey)’를 공개했다. 현재 사전 주문이 진행 중이며, 배송은 2024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비트키는 ▲하드웨어 장치 ▲모바일 앱 ▲복구 도구 등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블록은 이를 통해 “비트코인 소유자에게 진정한 소유권과 관리권을 부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셀프 커스터디 월렛, 비트키의 구조
비트키는 기존 거래소나 커스터디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비밀키를 보관하는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지갑이다. 이는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산에 대한 완전한 통제를 가능하게 한다.
비트키는 ‘2 of 3’ 멀티시그(Multi-signature) 구조를 채택했다. 사용자는 하드웨어 장치와 모바일 앱의 키를 보유하고, 블록은 하나의 서버 키를 관리한다. 이 가운데 두 개의 키만으로 거래 승인 및 지갑 복원이 가능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하드웨어 장치를 분실하더라도 스마트폰 앱과 블록 서버를 통해 자산을 복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트키는 150달러(약 19만3500원)에 판매되며,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제품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주요 파트너사와 글로벌 확장
블록은 비트키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이미 코인베이스와 자사 금융 앱 캐시앱(Cash App)과의 연계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비트키를 통해 직접 비트코인을 수신하거나, 거래소에서 구매 후 곧바로 월렛으로 전송할 수 있다.
블록은 “중앙집중적 법정화폐 금융 시스템과 분산형 국경 없는 비트코인 시스템 간의 연결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제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