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은행 이타우,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서비스 개시
향후 종목 확대 및 암호화폐 자산 보관 관리 서비스 제공
브라질 최대 규모의 금융기관인 이타우 우니방코(Itaú Unibanco)가 지난 4일부터 자사의 투자 플랫폼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타우 은행 디지털 자산 책임자인 구트 안투네스는 향후 거래 가능 암호화폐 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는 커스터디언(custodian) 역할도 수행한다. 다만 초기에는 외부에서 이타우 계좌로의 암호화폐 입금과 개인 지갑으로의 출금은 불가능하다.
이타우 우니방코는 2008년 이타우 은행과 유니방코의 합병을 통해 설립됐으며, 2022년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약 580조 원에 이르는 브라질 최대 금융기관이다.
현재 브라질의 암호화폐 사용자 수는 약 3,772만 명으로 집계되며, 2027년까지 5,446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말 암호화폐를 공식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고 암호화폐 기업의 라이선스 취득 및 고객 보호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또한 2022년 11월에는 해외 거래소를 통해 얻은 암호화폐 수익에 대해 15%의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브라질 증시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ETF와 함께 분산형 금융(DeFi) 및 Web3 관련 ETF도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