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X·코스피, 7월 20% 넘게 하락했지만 연간 수익률은 플러스
전문가들 “변동성·하락 기간·경기 흐름 함께 봐야”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요 지수가 고점에서 20%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보는 월가의 전통적인 기준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와 코스피는 지난 7월 각각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져 약세장 기준에 들어갔지만 저점에서도 연초 대비 각각 46%, 25% 높은 수준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10여명의 시장 전문가 가운데 일부는 하락 폭뿐 아니라 하락이 이어진 기간과 변동성, 경기 흐름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봤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약세장으로 판단하려면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하락세가 이어지고 고금리나 경기 고점 통과 등 시장의 기초 여건도 악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전략가는 이 같은 기준이 시장 전체를 나타내는 광범위한 지수에는 맞을 수 있지만 SOX와 코스피처럼 앞서 가파르게 오른 지수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스닉은 지수 하락 폭이 적어도 최근 1년간의 연율 환산 변동성을 넘어야 약세장으로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SOX는 44% 넘게 떨어져야 약세장에 해당한다.
LSEG 집계에 따르면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반도체·장비 업종의 이익은 최소 11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