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 ‘콜드카드’
세 차례 걸쳐 1367 BTC 유출 추정
크립토퀀트 분석가 “BTC 송금 주소 늘어”
비트코인 전용 하드웨어 지갑 콜드카드에서 해킹 피해가 이어지며 약 4585개 주소에서 비트코인 1367개 이상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트코인·암호화폐 유튜버 크립토 로버는 2일 X를 통해 추가적으로 비트코인 207.7개가 유출됐으며, 누적 피해는 4585개 주소에서 비트코인 1367개로 늘었다고 전했다. 예상 손실액은 8860만달러(약 1263억원)다.
이에 대하 훌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2일 X에서 비트코인 활성 주소가 7월 30일 64만5000개에서 31일 약 100만개로 증가해 2024년 12월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모레노는 수신 주소보다 송금 주소가 두드러지게 늘었다며 콜드카드 피해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자산을 옮긴 결과로 봤다. JA 마르툰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는 취약점 공개 이후 오래된 미사용 트랜잭션 출력(UTXO)에서 약 7만7402BTC가 이동했다며 장기 보유자의 매도보다 자산 보호를 위한 이전으로 해석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선임 상장지수펀드(ETF) 애널리스트는 콜드카드 운영 인력이 약 5명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코인베이스나 레저가 높은 거래 수수료에도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규제를 받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문 업체의 보관과 낮은 수수료를 함께 제공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피해금 8800만달러가 미국 역사상 손꼽히는 도난 사건에 해당할 수 있다며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이 해커 검거와 비트코인 회수에 나설지도 언급했으나, 운영사가 캐나다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 수사기관의 관여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하드웨어 월렛 업체 코인카이트가 개발한 콜드카드는 2021년 3월 펌웨어 작업 중 오류가 생겨, 일부 기기가 지갑 복구 문구를 만들 때 기기 내부에서 생성한 무작위 숫자 대신 소프트웨어가 만든 숫자를 사용했다. 이에 따라 기기를 직접 다루지 않고도 해커가 개인키를 재현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