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시기 2년 연장…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우려도 표명
비트코인 투자자로 알려진 억만장자 팀 드레이퍼가 비트코인 시세가 25만 달러(약 3억6250만원)에 도달하는 시점을 기존보다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비트코인닷컴은 드레이퍼가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일정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드레이퍼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25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믿음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시점은 이전 예측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드레이퍼는 과거 비트코인 가격이 4000달러였던 시점부터 60배 상승한 25만 달러를 예상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비트코인은 3만1000달러 아래로 마감하면서 해당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아마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목표 달성까지 약 2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예측 시점 재조정…반감기 이후로 연기
드레이퍼는 2022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12월 31일에는 해당 예측이 빗나갔다고 인정했다. 이후 비트코인 반감기를 전후한 2024년까지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시점을 연장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18개월 안에 내 예측이 맞을 것이라고 거의 100% 확신한다”며 비트코인이 2024년 말 이전에 목표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여성 투자자들의 진입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드레이퍼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25만 달러 도달 시점이 다시 2025년 6월 말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EC 규제 비판…”집행 중심 규제가 경제 악영향”
드레이퍼는 비트코인 가격 전망 외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그는 “집행에 의한 규제가 우리 경제를 죽이고 있으며, 이는 중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EC가 공포를 조성하고 있으며, 혁신가들이 미국을 떠나는 상황”이라며 “집행 중심의 규제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