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은행 시스템 취약성 존재…연준, 금융 안전 우선해야”

“은행 강건·취약 병존”
“애플 매도 아쉬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31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은행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금융 시스템 안정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과 비은행 기관 간 연결이 깊어지면서 한쪽 문제가 다른 쪽으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런 버핏은 현재 은행 시스템을 두고 “어떤 측면에서는 매우 강건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매우 취약하다”고 언급했다. JP모건이 하루 10조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 거래를 처리하면서도 담보 없이 이뤄지는 점을 사례로 들며 경계했다.

이어 프라이빗 크레딧 등 비은행 영역과의 상호 영향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프라이빗 크레딧 위험 수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면서도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극장에서 불이 났다고 외치면 모두가 동시에 뛰쳐나간다”며 금융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을 경계했다.

통화정책과 금융권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보다 더 직접적으로는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목표에 대해 “0% 물가상승 목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2020년 3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신속히 대응한 점은 옳았다고 평가했다. 중동 정세와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세계는 더 위험하다”고 말하며, 핵무기 문제를 여전히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런 버핏은 애플 지분 매도와 관련해 “너무 일찍 팔았다”고 말했다. 다만 버핏은 애플이 여전히 버크셔의 최대 단일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 여전히 버크셔 투자 판단에 관여하고 있다며, 보유 현금과 단기 국채가 3500억달러(약 525조원)를 웃돌고 이번 주에도 170억달러(약 25조5000억원) 규모의 단기 국채를 매수했다고 말했다.

버핏은 시장 하락폭이 아직 크지 않다며 현재 수준만으로는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큰 폭의 하락이 오면 투입할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단기 방향은 알 수 없고, 개별 사업의 가치만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 분야는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영역이라며 직접 뛰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eb@economybloc.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