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전환 가속”
미국 디지털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튜 호건은 3일(현지시간) ‘금융을 바꾼 주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이뤄진 시점에 가상화폐 시장이 수행한 역할을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습 사실을 발표한 시각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으로, 미국 주식과 선물, 주요 외환, 유럽과 아시아 시장이 모두 문을 닫은 때였다. 통상이라면 투자자는 일요일 오후 6시(한국시간 월요일 오전 8시) 미국 선물시장이 다시 열릴 때까지 대응할 수 없었지만, 가상화폐 거래가 그 사이 공백을 메웠다고 호건은 강조했다.
특히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는 가상화폐뿐 아니라 원유 등 실물자산의 무기한 선물도 제공하고 있으며, 블룸버그가 원유 시세를 전할 때 하이퍼리퀴드의 원유 선물 수치를 인용할 만큼 거래가 늘었다. 고유 토큰 ‘HYPE’는 주말 동안 약 30% 올랐다.
테더가 발행한 금 연동 토큰 ‘XAUT’의 24시간 거래대금은 3억달러를 넘겼고, 예측시장인 칼시와 폴리마켓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건은 가상화폐 관련 시장이 사실상 유일하게 작동한 거래 공간이 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호건은 헤지펀드와 은행 등 기관 투자자를 향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스테이블코인 지갑을 개설하고 하이퍼리퀴드 거래 방식을 익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탈중앙화 금융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중개기관 없이 이뤄지는 금융 서비스를 뜻하며, 접근이 늘어날수록 이용이 자연스러워지고 거래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건은 온체인 금융으로의 이동은 피할 수 없다며, 이번 주말을 거치며 예상보다 더 빠른 시점에 현실화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 The Weekend That Changed Finance – 비트와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