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비탈릭 부테린 “예측 시장, 도박 수단에서 벗어나야”

“예측 시장 방향성 우려”
“소비자 물가 안정 도구 제안”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14일 X 게시글을 통해 현재의 예측 시장이 단기적인 도박성 상품에 치중되어 있다고 비판하며, 이를 소비자의 지출 리스크를 줄이는 ‘헷지(위험 분산)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가치가 없는 저질 콘텐츠를 뜻하는 ‘코포슬롭(Corposlop)’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현재 예측 시장이 스포츠 베팅이나 단기 시세 예측 같은 자극적인 요소에만 매몰되어 건강하지 못한 구조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예측 시장이 지속 가능하려면 단순히 정보력이 부족한 이용자의 돈을 따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대안으로 개별 사용자의 지출 특성을 파악하는 로컬 인공지능(AI)이 각자에게 필요한 예측 시장 지분 바구니를 구성해 주는 모델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물가나 서비스 가격 지표와 연동된 예측 시장에 참여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생활비 상승 위험을 상쇄하는 일종의 보험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체계가 안착되면 법정 화폐 없이도 스테이블코인 이상의 가격 안정성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비탈릭 부테린의 설명이다. 사용자는 이더리움(ETH)이나 주식 같은 자산으로 부를 쌓는 동시에, 개인화된 예측 시장 지분을 보유해 물가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예측 시장이 단순한 투기판을 넘어 정교한 자본이 참여하는 차세대 금융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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