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0.9%로 상향, 내년은 1.6% 유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
“스테이블코인 관련 정부와 논의 진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금리차는 2%포인트로 유지됐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0.8%에서 0.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소비 회복과 한미 간 관세 협상 결과 등을 반영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5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 내년 1.9%로 제시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은 국내보다 해외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 기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금리로 집값을 직접 억제하기는 어렵다”며 시장 기대를 자극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관련 논의가 정부 관계 부처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제도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은이 스테이블코인을 정책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와 함께 건설투자 부진, 과도한 주택공급에 따른 미분양, 산업 구조조정 등 경제 하방 위험을 지적하며 향후 재정 운용과 산업 개편이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