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알파벳 대규모 매입
미국 주요 기업들이 유례없는 속도로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다.
버리니어소시에이츠(Birinyi Associates)에 따르면 8월 20일 기준으로 발표된 자사주 매입 규모가 1조달러(약 1400조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도달한 기록이다.
애플은 5월 분기 실적 공개 직후 10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매입을 승인했고, 알파벳과 JP모건, 골드만삭스 등도 각각 최소 4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계획을 밝혔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 발표된 자사주 매입액은 1660억달러(약 232조원)로, 같은 달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리니어소시에이츠의 루빈 사장은 연말까지 발표될 자사주 매입 규모가 1조3000억달러(약 18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자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인사들은 우려를 제기했으며, 재무장관 베센트는 27일(현지시간) 보잉을 지목해 연구개발 대신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