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인수 사실상 인정…트론 창립자가 말하는 시장 전략과 비전
트론(TRON) 창립자이자 HTX(구 후오비 글로벌) 글로벌 자문위원인 저스틴 선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 대한 장기적 비전과 바이낸스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바이낸스를 경쟁사가 아닌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후오비 인수 배경…대주주 부인했지만 사실상 인정
2022년 7월, 후오비의 창립자 리온 리(Leon Li)는 지분의 50% 이상을 매각할 계획이 알려졌고, 그 해 11월에는 해당 지분이 어바웃캐피탈매니지먼트(About Capital Management HK)를 통해 익명의 매수자에게 넘어갔다. 이후 저스틴 선이 10억 달러를 들여 후오비의 60% 지분을 인수했다는 보도가 제기됐으나, 그는 “고문일 뿐 대주주는 아니다”라며 이를 공식 부인해왔다.
그러나 선은 같은 해 11월, 후오비와 폴로닉스의 합병 가능성을 직접 발표했고, 이후 후오비와 폴로닉스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후오비 운영에 깊이 관여해왔다.
“바이낸스는 협력 대상…시장 다양화는 불가피”
Empire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저스틴 선은 “바이낸스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두 거래소가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낸스가 시장의 50~60%를 차지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거래소 시장은 다양한 자산을 다루는 다수의 거래소로 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은 “페페(PEPE)와 같이 급부상했다가 빠르게 사라지는 자산처럼, 암호화폐 시장은 빠른 흐름의 유행이 반복되며, 거래소는 이런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메이저 자산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며, 후오비·폴로닉스는 혁신적인 신규 자산 상장에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애플·나스닥 구조와는 다르다”
전통 금융시장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애플이 나스닥에만 상장된 것과 달리, 암호화폐는 수많은 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빠르게 인기를 얻고 또 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하며, 암호화폐 거래소는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분산형 생태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