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 수출 제한 대응해 저가형 블랙웰 AI 칩 출시 예정

H20보다 낮은 사양·가격
6~8천달러에 공급 예정
미국 수출 규제 기준에 맞춰 설계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중국 시장 전용의 저가형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25일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6500 ~ 8000달러(약 890만 ~ 11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중국 전용 모델인 H20의 판매가인 1만 ~ 1만2000달러(약 1370만 ~ 1640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신형 GPU는 서버용 제품인 ‘RTX Pro 6000D’를 기반으로 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아닌 일반 GDDR7 메모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반도체 후공정에서 사용되는 TSMC의 고급 패키징 기술인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 같은 단가 절감은 낮은 사양과 단순한 제조 공정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사양과 생산 시점 등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해당 칩은 이르면 6월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로이터에 “현재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며,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새 제품 설계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그간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 전용 GPU를 지속적으로 조정해왔다. 2022년부터 본격화된 규제로 인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기존 95%에서 현재 50%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요 경쟁업체는 화웨이로, ‘Ascend 910B’ 칩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앞서 4월 미국 정부가 H20의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자, 엔비디아는 약 55억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의 재고 자산을 감액 처리했으며, 약 150억달러(약 20조5000억원)의 매출 기회를 포기해야 했다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밝힌 바 있다.

수출 제한의 핵심은 GPU의 메모리 대역폭으로, 현재 규정상 허용 한도는 초당 1.7~1.8테라바이트로 제한된다. H20는 초당 4테라바이트의 전송 속도를 갖춰 규제 대상에 포함됐으며, 신형 GPU는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1.7테라바이트 수준으로 설계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엔비디아는 오는 9월부터 생산이 시작될 또 다른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중국 전용 GPU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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