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대화 원하면 터키로 오라” 트럼프 발언 직후 공개 발언

트럼프 “즉시 회담 수용하라” 압박
젤렌스키 “15일, 터키예서 기다릴 것”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화 원하면 튀르키예로 오라”며 공개적으로 회담을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에게 푸틴의 회담 제안을 즉시 수용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현지시간 11일 X(구 트위터)에 “나는 푸틴을 튀르키예에서 15일에 기다리겠다. 직접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러시아가 또다시 변명만 늘어놓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의 비서실장 안드리 예르막도 텔레그램에 “푸틴은 겁이 난 건가? 지켜보자”고 말했다.

앞서 유럽 각국 정상들은 젤렌스키와 함께 오는 13일부터 30일 간의 조건 없는 휴전을 촉구했고, 이에 푸틴은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직접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푸틴이 직접 참석할지는 불투명하다. 젤렌스키와 푸틴은 2019년 12월 이후 만나지 않았고, 서로에 대한 경멸을 숨기지 않아 왔다.

푸틴은 미국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맞춰 방영된 TV 연설을 통해 “어떤 조건도 없이 직접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2022년에 논의됐던 평화안 초안과 지금의 전쟁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말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중립국이 되고,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젤렌스키 측은 이러한 조건은 사실상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푸틴은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13일부터 조건 없이 전투를 멈추자는 제안을 거부하며, 그런 요구는 ‘최후통첩’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전투 중단에 앞서 전쟁이 시작된 근본적인 이유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푸틴은 단순한 휴전을 원하지 않고,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협상을 원한다”며 “우크라이나는 푸틴의 제안을 당장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협상 테이블에서 합의가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만약 불가능하다면 이후 조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게 오늘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전쟁을 끝내겠다는 공약을 계속 내세우고 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휴전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군도 즉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13일부터 휴전을 시작하자는 제안은 그대로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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