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백악관 고문들에게 협상 시작점으로 보지 말라 지시”
미국 백악관 고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관세 계획과 관련해, 이를 국가 비상 사태에 대한 대응책으로 설명하라고 내부적으로 지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4월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인사를 인용해, 백악관 관계자들이 관세안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관련 논의 내용을 내부에 배포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고문들은 관세안을 ‘무역 협상의 기반’이 아니라 ‘국가적 비상 대응책’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인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문위원들에게 관세는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혔다는 전언이다.
이에 앞서 4월 3일,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오직 다른 국가들이 자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철폐할 경우에만 협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