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올해 대선을 위해 개설한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정책을 공개했으나,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해리스는 “미국의 혁신과 노동자를 지원한다”는 항목에서 반도체, 청정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에서 미국이 리더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정책강령을 발표했으나, 여기에도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정책강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철수하기 전 승인된 것이며, 해리스의 정책은 그 이후에 발표된 것이다. 반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왔다.
해리스의 가상자산 관련 동향
해리스는 정치 경력 동안 가상자산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지만, 최근 가상자산 관련 움직임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해리스의 선거 고문인 브라이언 넬슨은 해리스가 가상자산 및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인베이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알레시아 하스는 해리스를 후원하는 정치자금단체(Super PAC)가 코인베이스 커머스를 통해 가상자산 기부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현재 해리스가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가상자산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반면 해리스의 인기가 높아지면 가상자산 시장에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트럼프와 해리스의 대선 토론과 가상자산 전망
분산형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52%, 해리스는 46%로 집계되었다. 두 후보의 대선 토론은 현지 시간으로 10일(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 90분 동안) 예정되어 있으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번스타인은 8일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9만 달러(약 1억 197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약 3990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